"해석개론/실수의 성질과 수열의 극한/실수의 연산과 순서"의 두 판 사이의 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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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'''(체1)''' <math>\forall a,b,c\in F:\left(a+b\right)+c=a+\left(b+c\right)</math> | * '''(체1)''' <math>\forall a,b,c\in F:\left(a+b\right)+c=a+\left(b+c\right)</math> | ||
* '''(체4)''' <math>\forall a,b\in F: a+b=b+a</math> | * '''(체4)''' <math>\forall a,b\in F: a+b=b+a</math> | ||
* '''(체2)''' <math>\exists e\in F \forall a\in F: a+e=a</math> | :덧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이 둘이 있어야 2, 3번이 깔끔하게 나와서 순서를 좀 바꿨다. (체1)과 (체4)를 조합하면 덧셈의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앞으로 순서를 바꾸는 과정이 명백하면 그 과정은 생략한다. | ||
* '''(체3)''' <math>\forall a\in F \exists x \in F : a+x=0</math> | * '''(체2)''' <math>\exists e\in F \forall a\in F: a+e=a</math> | ||
: 더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녀석이 체에 존재한다. 특히 그런 녀석이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<math>e,e'</math>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<math display="block">e=e+e'=e'</math>두 마리를 찾으면 둘은 항상 같은 놈이다. 즉,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다. 그런 녀석을 '''덧셈의 항등원'''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<math>0</math>으로 표기한다. 눈치가 빠르면 알겠지만 이는 실수 0에 대응된다. | |||
* '''(체3)''' <math>\forall a\in F \exists x \in F : a+x=0</math> | |||
: 체의 모든 원소에게는 더하면 0이 되어버리는 라이벌이 존재한다. 마찬가지로 그런 녀석도 유일하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<math>x, x'</math>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<math display="block">x=x+0=x+(a+x')=(x+a)+x'=0+x'=x'</math>따라서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고, 그런 녀석을 '''덧셈의 역원'''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<math>-a</math>로 표기한다. 또 <math>a+(-b)</math>는 간단하게 <math>a-b</math>로 나타낸다. 뺄셈은 뒤의 원소의 역원을 더하는 연산인 셈이다. 실수에서 덧셈의 역원도 마이너스 부호를 붙여 찾을 수 있다. | |||
* '''(체5)''' <math>\forall a,b,c\in F:a(bc)=(ab)c</math> | * '''(체5)''' <math>\forall a,b,c\in F:a(bc)=(ab)c</math> | ||
* '''(체8)''' <math>\forall a,b\in F ab=ba</math> | * '''(체8)''' <math>\forall a,b\in F ab=ba</math> | ||
* '''(체6)''' <math>\exists e\in F: e\ne 0,(\forall a \in F : ae=a)</math> | : 곱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덧셈처럼 곱셈도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그 과정은 명백한 경우 생략한다. | ||
* '''(체7)''' <math>\forall a\in F \setminus \left\{0\right\}\exists x\in F:ax=1</math> | * '''(체6)''' <math>\exists e\in F: e\ne 0,(\forall a \in F : ae=a)</math> | ||
* '''(체9)''' <math>\forall a,b,c \in F : a(b+c)=ab+ac</math> | : 곱셈에도 덧셈처럼 항등원이 존재한다. 비슷한 논리로 이 녀석도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'''곱셈의 항등원'''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<math>1</math>로 표기한다. 역시 실수 1에 대응된다. 한편 곱셈의 항등원과 덧셈의 항등원이 다르다는 것이 공리로써 보장되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. | ||
* '''(체7)''' <math>\forall a\in F \setminus \left\{0\right\}\exists x\in F:ax=1</math> | |||
: 체의 원소에게는 곱해서 1이 되어버리는 다른 종류의 라이벌도 존재한다. 다만 0은 라이벌이 없다. 천하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. (체3)에서와 비슷하게 그런 라이벌이 유일함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'''곱셈의 역원'''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<math>a^{-1}</math>로 표기한다. 나눗셈이란 바로 이 역원을 곱하는 연산이라고 볼 수 있다. 실수에서는 역원을 <math>a^{-1}=1/a</math>로 찾을 수 있다. 0의 역원이 없다는 말에는 0으로 나눌 수 없다는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. 사칙연산을 정의할 때에 불가피한 절대적 성질이라는 것이다. | |||
* '''(체9)''' <math>\forall a,b,c \in F : a(b+c)=ab+ac</math> | |||
: 분배법칙. 별로 할 얘기는 없다. | |||
=== 예시 === | === 예시 ===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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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래는 체에서 성립하는 몇가지 성질들이다. 임의의 <math>a, b, c\in F</math>에 대해 | 아래는 체에서 성립하는 몇가지 성질들이다. 임의의 <math>a, b, c\in F</math>에 대해 | ||
* '''명제 1.1.1.(가)''' <math>-(-a)=a, a\ne 0\Rightarrow (a^{-1})^{-1}=a</math> | * '''명제 1.1.1.(가)''' <math>-(-a)=a, a\ne 0\Rightarrow (a^{-1})^{-1}=a</math> | ||
* '''명제 1.1.1.(나)''' <math>(a+b=a+c\Rightarrow b=c), (a\ne 0,ab=ac \Rightarrow b=c)</math> | : 역원의 역원은 자기자신이다. <math>b</math>가 <math>a</math>의 역원이라는 것의 정의는 <math>a+b=0</math>이다. 이 식에서 바로 <math>a</math>가 <math>b</math>의 역원임을 알 수 있다. | ||
* '''명제 1.1.1.(다)''' <math>ab=0\Leftrightarrow a=0\ \mathrm{or}\ b=0</math> | * '''명제 1.1.1.(나)''' <math>(a+b=a+c\Rightarrow b=c), (a\ne 0,ab=ac \Rightarrow b=c)</math> | ||
* '''명제 1.1.1.(라)''' <math>(-a)b=-(ab)=a(-b)</math> | : 등식의 양변에 같은 수가 더해지거나 곱해진 경우 지울 수 있다. <math>-a</math>을 더하거나 <math>a^{-1}</math>을 곱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. | ||
* '''명제 1.1.1.(다)''' <math>ab=0\Leftrightarrow a=0\ \mathrm{or}\ b=0</math> | |||
: 곱해서 0이면 둘 중 하나는 0이다. 반대로 어떤 수에 0을 곱하면 0이 된다. 먼저 왼쪽으로 증명해보자. <math>a\cdot 0 + a\cdot 0 = a(0+0)=a\cdot 0=a\cdot 0 + 0</math>이므로, 1.1.1.(나)를 적용하면 <math>a\cdot 0 =0</math>이다. 오른쪽으로의 증명은 귀류법을 사용한다. <math>ab=0,a\ne 0, b\ne 0</math>이라고 가정하면 <math>0=0\cdot b^{-1}a^{-1}=abb^{-1}a^{-1}=1</math>로 모순이다. | |||
* '''명제 1.1.1.(라)''' <math>(-a)b=-(ab)=a(-b)</math> | |||
: 마이너스 부호를 곱셈처럼 쓸 수 있음을 알려준다. <math>ab</math>를 더해 분배법칙을 적용해보면 모두 0이 되어 <math>ab</math>의 역원임을 확인할 수 있다. 어떤 원소에 대한 곱셈의 역원은 유일하므로 위 등식의 세 변은 모두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. | |||
== 순서체 == | == 순서체 == |
2022년 7월 14일 (목) 18:29 판
1. 실수의 성질과 수열의 극한
1.1. 실수의 연산과 순서
함수를 알아보기에 앞서, 실수가 무엇인지를 알아볼 것이다. 극한에 대한 여러 성질들이 실수의 기본 성질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. 실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성질은 사칙연산과 대소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. 이 장에서는 실수의 사칙연산을 추상화한 구조인 '체'와 대소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, 즉 순서가 있다는 점을 추상화한 '순서체'에 대해 알아보자.
체
체는 덧셈과 곱셈이 정의된 집합으로, 다음의 9가지 성질을 만족한다. (체1) ~ (체4)는 덧셈에 관한 성질이고, (체5) ~ (체8)은 곱셈에 관한 성질이다. (체9)는 덧셈과 곱셈을 연결하는 성질이다.
집합 와 덧셈 () 및 곱셈()이 체라면, 다음 성질들을 만족한다. (단 곱셈 는 로 표기하기도 한다.)
- (체1)
- (체4)
- 덧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이 둘이 있어야 2, 3번이 깔끔하게 나와서 순서를 좀 바꿨다. (체1)과 (체4)를 조합하면 덧셈의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앞으로 순서를 바꾸는 과정이 명백하면 그 과정은 생략한다.
- (체2)
- 더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녀석이 체에 존재한다. 특히 그런 녀석이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두 마리를 찾으면 둘은 항상 같은 놈이다. 즉,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다. 그런 녀석을 덧셈의 항등원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으로 표기한다. 눈치가 빠르면 알겠지만 이는 실수 0에 대응된다.
- (체3)
- 체의 모든 원소에게는 더하면 0이 되어버리는 라이벌이 존재한다. 마찬가지로 그런 녀석도 유일하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따라서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고, 그런 녀석을 덧셈의 역원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로 표기한다. 또 는 간단하게 로 나타낸다. 뺄셈은 뒤의 원소의 역원을 더하는 연산인 셈이다. 실수에서 덧셈의 역원도 마이너스 부호를 붙여 찾을 수 있다.
- (체5)
- (체8)
- 곱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덧셈처럼 곱셈도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그 과정은 명백한 경우 생략한다.
- (체6)
- 곱셈에도 덧셈처럼 항등원이 존재한다. 비슷한 논리로 이 녀석도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곱셈의 항등원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로 표기한다. 역시 실수 1에 대응된다. 한편 곱셈의 항등원과 덧셈의 항등원이 다르다는 것이 공리로써 보장되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.
- (체7)
- 체의 원소에게는 곱해서 1이 되어버리는 다른 종류의 라이벌도 존재한다. 다만 0은 라이벌이 없다. 천하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. (체3)에서와 비슷하게 그런 라이벌이 유일함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곱셈의 역원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로 표기한다. 나눗셈이란 바로 이 역원을 곱하는 연산이라고 볼 수 있다. 실수에서는 역원을 로 찾을 수 있다. 0의 역원이 없다는 말에는 0으로 나눌 수 없다는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. 사칙연산을 정의할 때에 불가피한 절대적 성질이라는 것이다.
- (체9)
- 분배법칙. 별로 할 얘기는 없다.
예시
어떤 집합이 체라는 것은 0으로 나누기를 제외한 사칙연산이 자유롭다는 뜻이다. 그런 집합은 실수 뿐만이 아니다. 유리수와 복소수도 대표적인 체이다. 또 하나의 특이한 체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.
성질
아래는 체에서 성립하는 몇가지 성질들이다. 임의의 에 대해
- 명제 1.1.1.(가)
- 역원의 역원은 자기자신이다. 가 의 역원이라는 것의 정의는 이다. 이 식에서 바로 가 의 역원임을 알 수 있다.
- 명제 1.1.1.(나)
- 등식의 양변에 같은 수가 더해지거나 곱해진 경우 지울 수 있다. 을 더하거나 을 곱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.
- 명제 1.1.1.(다)
- 곱해서 0이면 둘 중 하나는 0이다. 반대로 어떤 수에 0을 곱하면 0이 된다. 먼저 왼쪽으로 증명해보자. 이므로, 1.1.1.(나)를 적용하면 이다. 오른쪽으로의 증명은 귀류법을 사용한다. 이라고 가정하면 로 모순이다.
- 명제 1.1.1.(라)
- 마이너스 부호를 곱셈처럼 쓸 수 있음을 알려준다. 를 더해 분배법칙을 적용해보면 모두 0이 되어 의 역원임을 확인할 수 있다. 어떤 원소에 대한 곱셈의 역원은 유일하므로 위 등식의 세 변은 모두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.
순서체
일종의 순서를 부여할 수 있는 체를 '순서체'라고 한다. 실수도 대소 비교가 가능하므로 순서체의 일종이다.
우선 집합 에 대해 집합 를 정의한다. 간단히 말해 의 원소의 역원들을 모아놓은 것이다.
어떤 체 가 순서체라는 것은 어떤 가 존재하여 다음 성질들을 만족한다는 것이다. 특히 그런 의 원소를 양수라고 한다.
- (순1)
는 덧셈과 곱셈에 대해 닫혀있다. 양수를 더하거나 곱하면 다시 양수가 됨을 생각하면 편하다.
- (순2)
- (순3) 는 모두 서로소. 간단히 말해 체의 모든 원소가 양수, 0, 음수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이다.
양수 집합이 존재하면 뺄셈의 결과가 양수, 0, 음수 중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하여 대소 관계를 판별할 수 있다. 이는 정확하게 대소의 정의이다.
임의의 에 대해 일 때 가 보다 크다고 한다. 이를 또는 로 나타낸다. 한편 는 로 정의한다.
성질
순서체 의 원소 에 대해 다음 성질들이 성립한다.
- 명제 1.1.2.(가)
- 명제 1.1.2(나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