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해석개론/실수의 성질과 수열의 극한/실수의 연산과 순서"의 두 판 사이의 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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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는 덧셈과 곱셈이 정의된 집합으로, 다음의 9가지 성질을 만족한다. (체1) ~ (체4)는 덧셈에 관한 성질이고, (체5) ~ (체8)은 곱셈에 관한 성질이다. (체9)는 덧셈과 곱셈을 연결하는 성질이다. | 체는 덧셈과 곱셈이 정의된 집합으로, 다음의 9가지 성질을 만족한다. (체1) ~ (체4)는 덧셈에 관한 성질이고, (체5) ~ (체8)은 곱셈에 관한 성질이다. (체9)는 덧셈과 곱셈을 연결하는 성질이다. | ||
집합 <math>F</math>와 덧셈 (<math>+:F\times F\rightarrow F</math>) 및 곱셈(<math>\cdot:F\times F\rightarrow F</math>)이 | 집합 <math>F</math>와 덧셈 (<math>+:F\times F\rightarrow F</math>) 및 곱셈(<math>\cdot:F\times F\rightarrow F</math>)이 '''체'''라면, 다음 성질들을 만족한다. (단 곱셈 <math>a\cdot b</math>는 <math>ab</math>로 표기하기도 한다.) | ||
'''(체1)''' <math>\forall a,b,c\in F:\ | * '''(체1)''' <math>\forall a,b,c\in F:\left(a+b\right)+c=a+\left(b+c\right)</math> | ||
* '''(체4)''' <math>\forall a,b\in F: a+b=b+a</math> | |||
:덧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이 둘이 있어야 2, 3번이 깔끔하게 나와서 순서를 좀 바꿨다. (체1)과 (체4)를 조합하면 덧셈의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앞으로 순서를 바꾸는 과정이 명백하면 그 과정은 생략한다. | |||
* '''(체2)''' <math>\exists e\in F \forall a\in F: a+e=a</math> | |||
: 더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녀석이 체에 존재한다. 특히 그런 녀석이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<math>e,e'</math>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<math display="block">e=e+e'=e'</math>두 마리를 찾으면 둘은 항상 같은 놈이다. 즉,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다. 그런 녀석을 '''덧셈의 항등원'''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<math>0</math>으로 표기한다. 눈치가 빠르면 알겠지만 이는 실수 0에 대응된다. | |||
* '''(체3)''' <math>\forall a\in F \exists x \in F : a+x=0</math> | |||
: 체의 모든 원소에게는 더하면 0이 되어버리는 라이벌이 존재한다. 마찬가지로 그런 녀석도 유일하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<math>x, x'</math>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<math display="block">x=x+0=x+(a+x')=(x+a)+x'=0+x'=x'</math>따라서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고, 그런 녀석을 '''덧셈의 역원'''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<math>-a</math>로 표기한다. 또 <math>a+(-b)</math>는 간단하게 <math>a-b</math>로 나타낸다. 뺄셈은 뒤의 원소의 역원을 더하는 연산인 셈이다. 실수에서 덧셈의 역원도 마이너스 부호를 붙여 찾을 수 있다. | |||
* '''(체5)''' <math>\forall a,b,c\in F:a(bc)=(ab)c</math> | |||
* '''(체8)''' <math>\forall a,b\in F ab=ba</math> | |||
: 곱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덧셈처럼 곱셈도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그 과정은 명백한 경우 생략한다. | |||
* '''(체6)''' <math>\exists e\in F: e\ne 0,(\forall a \in F : ae=a)</math> | |||
: 곱셈에도 덧셈처럼 항등원이 존재한다. 비슷한 논리로 이 녀석도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'''곱셈의 항등원'''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<math>1</math>로 표기한다. 역시 실수 1에 대응된다. 한편 곱셈의 항등원과 덧셈의 항등원이 다르다는 것이 공리로써 보장되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. | |||
* '''(체7)''' <math>\forall a\in F \setminus \left\{0\right\}\exists x\in F:ax=1</math> | |||
: 체의 원소에게는 곱해서 1이 되어버리는 다른 종류의 라이벌도 존재한다. 다만 0은 라이벌이 없다. 천하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. (체3)에서와 비슷하게 그런 라이벌이 유일함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'''곱셈의 역원'''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<math>a^{-1}</math>로 표기한다. 나눗셈이란 바로 이 역원을 곱하는 연산이라고 볼 수 있다. 실수에서는 역원을 <math>a^{-1}=1/a</math>로 찾을 수 있다. 0의 역원이 없다는 말에는 0으로 나눌 수 없다는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. 사칙연산을 정의할 때에 불가피한 절대적 성질이라는 것이다. | |||
* '''(체9)''' <math>\forall a,b,c \in F : a(b+c)=ab+ac</math> | |||
: 분배법칙. 별로 할 얘기는 없다. | |||
=== 예시 === | |||
어떤 집합이 체라는 것은 0으로 나누기를 제외한 사칙연산이 자유롭다는 뜻이다. 그런 집합은 실수 뿐만이 아니다. 유리수와 복소수도 대표적인 체이다. 또 하나의 특이한 체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.<math display="block">\begin{array}{c} | |||
\Z_2 = \{0,1\} \\ | |||
0+0=0&0+1=1&1+0=1&1+1=0\\ | |||
0\cdot 0=0&0\cdot 1=0&1\cdot 0=0&1\cdot 1=1 | |||
\end{array}</math>이처럼 원소가 유한한 체를 '''유한체'''라고 한다. 이들이 체의 성질을 만족하는지는 하나하나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. | |||
=== 성질 === | |||
아래는 체에서 성립하는 몇가지 성질들이다. 임의의 <math>a, b, c\in F</math>에 대해 | |||
* '''명제 1.1.1.(가)''' <math>-(-a)=a, a\ne 0\Rightarrow (a^{-1})^{-1}=a</math> | |||
: 역원의 역원은 자기자신이다. <math>b</math>가 <math>a</math>의 역원이라는 것의 정의는 <math>a+b=0</math>이다. 이 식에서 바로 <math>a</math>가 <math>b</math>의 역원임을 알 수 있다. | |||
* '''명제 1.1.1.(나)''' <math>(a+b=a+c\Rightarrow b=c), (a\ne 0,ab=ac \Rightarrow b=c)</math> | |||
: 등식의 양변에 같은 수가 더해지거나 곱해진 경우 지울 수 있다. <math>-a</math>을 더하거나 <math>a^{-1}</math>을 곱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. | |||
* '''명제 1.1.1.(다)''' <math>ab=0\Leftrightarrow a=0\ \mathrm{or}\ b=0</math> | |||
: 곱해서 0이면 둘 중 하나는 0이다. 반대로 어떤 수에 0을 곱하면 0이 된다. 먼저 왼쪽으로 증명해보자. <math>a\cdot 0 + a\cdot 0 = a(0+0)=a\cdot 0=a\cdot 0 + 0</math>이므로, 1.1.1.(나)를 적용하면 <math>a\cdot 0 =0</math>이다. 오른쪽으로의 증명은 귀류법을 사용한다. <math>ab=0,a\ne 0, b\ne 0</math>이라고 가정하면 <math>0=0\cdot b^{-1}a^{-1}=abb^{-1}a^{-1}=1</math>로 모순이다. | |||
* '''명제 1.1.1.(라)''' <math>(-a)b=-(ab)=a(-b)</math> | |||
: 마이너스 부호를 곱셈처럼 쓸 수 있음을 알려준다. <math>ab</math>를 더해 분배법칙을 적용해보면 모두 0이 되어 <math>ab</math>의 역원임을 확인할 수 있다. 어떤 원소에 대한 곱셈의 역원은 유일하므로 위 등식의 세 변은 모두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. | |||
== 순서체 == | |||
일종의 순서를 부여할 수 있는 체를 '순서체'라고 한다. 실수도 대소 비교가 가능하므로 순서체의 일종이다. | |||
우선 집합 <math>S\subset F</math>에 대해 집합 <math>-S=\left\{-a:a\in S\right\}</math>를 정의한다. 간단히 말해 <math>S</math>의 원소의 역원들을 모아놓은 것이다. | |||
어떤 체 <math>F</math>가 순서체라는 것은 어떤 <math>P\subset F</math>가 존재하여 다음 성질들을 만족한다는 것이다. 특히 그런 <math>P</math>의 원소를 '''양수'''라고 한다. | |||
* '''(순1)''' <math>\forall a,b\in P \Rightarrow a+b,ab\in P</math> | |||
: <math>P</math>는 덧셈과 곱셈에 대해 닫혀있다. 양수를 더하거나 곱하면 다시 양수가 됨을 생각하면 편하다. | |||
* '''(순2)''' <math>F=P\cup \{0\} \cup -P</math> | |||
* '''(순3)''' <math>P, \{0\}, -P</math>는 모두 서로소. | |||
: 간단히 말해 체의 모든 원소가 양수, 0, 음수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이다. | |||
양수 집합이 존재하면 뺄셈의 결과가 양수, 0, 음수 중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하여 대소 관계를 판별할 수 있다. 이는 정확하게 대소의 정의이다. | |||
임의의 <math>a,b\in F</math>에 대해 <math>a-b \in P</math>일 때 <math>a</math>가 <math>b</math>보다 '''크다'''고 한다. 이를 <math>a>b</math> 또는 <math>b < a</math>로 나타낸다. 한편 <math>a=b\ \mathrm{or}\ a>b</math>는 <math>a\ge b</math>로 정의한다. | |||
=== 성질 === | |||
순서체 <math>F</math>의 원소 <math>a,b,c</math>에 대해 다음 성질들이 성립한다. | |||
* '''명제 1.1.2.(가)''' <math>a\ge b,a\le b \Rightarrow a=b</math> | |||
<math display="block">\begin{array}{rcl} | |||
a\ge b &\Rightarrow& a-b \in P\ \mathrm{or}\ a=b \\ | |||
a-b \in P &\rightarrow& b-a = -(a-b) \in -P \\ | |||
&\rightarrow& b-a \notin P, a\ne b \\ | |||
&\rightarrow& \mathrm{not}\ a\le b, \mathrm{contrandiction} \\ | |||
\therefore a = b | |||
\end{array}</math> | |||
* '''명제 1.1.2(나)''' <math>a\le b,b\le c \Rightarrow a\le c</math> | |||
: 집합 <math>P\cup \{0\}</math>이 덧셈과 곱셈에 대하여 닫혀있음은 모든 경우를 나누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. 이를 활용하면 위 명제를 증명할 수 있다. <math>b-a, c-b \in P\cup \{0\} \Rightarrow (b-a)+(c-b) = c-a \in P\cup \{0\}, \therefore a \le c</math>. | |||
* '''명제 1.1.3(다)''' <math>a+b < a+c \Leftrightarrow b < c</math> | |||
: 양변을 빼보면 같은 값이다. Q.E.D. | |||
* '''명제 1.1.3(라)''' <math>a > 0, b < c \Rightarrow ab < ac</math> | |||
: <math>c-b, a-0=a \in P</math>이므로 둘을 곱한 값도 양수이다. (체9)와 명제 1.1.1(라)를 쓰면 뺄셈 꼴이 나온다. | |||
* '''명제 1.1.3(마)''' <math>a<0,b < c\Rightarrow ab > ac</math> | |||
: <math>a<0</math>에 <math>-a</math>를 더하면 명제 1.1.3(다)에 의해 <math>-a>0</math>이다. 그러면 명제 1.1.3(라)에 의해 <math>-ab < -ac</math>이고 다시 양변에 <math>ab + ac</math>를 더하면 명제 1.1.3(다)에 의해 <math>ab > ac</math>를 얻는다. | |||
* '''명제 1.1.3(바)''' <math>a^2 \ge 0, 1 > 0</math> | |||
: <math>a \in P</math>인 경우 (순1)에 의해 <math>a\cdot a = a^2 \in P \subset P\cup\{0\}</math>이다. 마찬가지로 <math>a = 0</math>인 경우에도 명제 1.1.1(다)에 의해 <math>a\cdot a = 0</math>으로 위 명제가 성립한다. <math>a \in -P</math>인 경우 곧 <math>-a \in P</math>이므로 <math>a^2=(-a)(-a)\ge 0</math>이다. (순2)에 의해 모든 <math>a</math>에 대해 위 명제가 성립한다. 특히 (체6)에 의해 <math>1\cdot 1=1\ne 0</math>이므로 <math>1>0</math>이다. | |||
* '''명제 1.1.3(사)''' <math>0 < a < b \Rightarrow 0 < b^{-1} < a^{-1}</math> | |||
: 우선 양수의 역원은 양수임을 보인다. 만일 양수 <math>a</math>의 역원이 음수라면, 명제 1.1.3(라), 명제 1.1.1(다)에 의해 <math>a\cdot a^{-1}=1<0=a\cdot 0</math>이다. 이는 명제 1.1.3(바)와 모순이므로 양수의 역원은 음수가 아니다. 또 만약 역원이 0이라면 명제 1.1.1(다)에 의해 <math>a\cdot a^{-1} = a\cdot 0 = 0</math>로 0이 역원이라는 데에 모순이다. 따라서 양수의 역원은 양수이다. | |||
: 명제 1.1.3(나)와 (순3)에 의해 <math>a, b\in P</math>이다. 앞에서 살펴보았듯 <math>a^{-1},b^{-1}\in P</math>이므로, 양변에 <math>a^{-1}b^{-1}</math>을 곱하면 (순1)과 명제 1.1.3(라)에 의해 <math>0 < b^{-1} < a^{-1}</math>이다. | |||
* '''명제 1.1.3(아)''' <math>a,b>0</math>일 때, <math>a^2<b^2 \Leftrightarrow a<b</math> | |||
: (순1)에 의해 <math>a + b > 0</math>이다. 따라서 <math>b^2 - a^2 = (b - a)(b + a) > 0 \Leftrightarrow b - a > 0</math>이다. |
2022년 7월 14일 (목) 19:05 기준 최신판
1. 실수의 성질과 수열의 극한
1.1. 실수의 연산과 순서
함수를 알아보기에 앞서, 실수가 무엇인지를 알아볼 것이다. 극한에 대한 여러 성질들이 실수의 기본 성질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. 실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성질은 사칙연산과 대소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. 이 장에서는 실수의 사칙연산을 추상화한 구조인 '체'와 대소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, 즉 순서가 있다는 점을 추상화한 '순서체'에 대해 알아보자.
체[편집 | 원본 편집]
체는 덧셈과 곱셈이 정의된 집합으로, 다음의 9가지 성질을 만족한다. (체1) ~ (체4)는 덧셈에 관한 성질이고, (체5) ~ (체8)은 곱셈에 관한 성질이다. (체9)는 덧셈과 곱셈을 연결하는 성질이다.
집합 와 덧셈 () 및 곱셈()이 체라면, 다음 성질들을 만족한다. (단 곱셈 는 로 표기하기도 한다.)
- (체1)
- (체4)
- 덧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이 둘이 있어야 2, 3번이 깔끔하게 나와서 순서를 좀 바꿨다. (체1)과 (체4)를 조합하면 덧셈의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앞으로 순서를 바꾸는 과정이 명백하면 그 과정은 생략한다.
- (체2)
- 더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녀석이 체에 존재한다. 특히 그런 녀석이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두 마리를 찾으면 둘은 항상 같은 놈이다. 즉,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다. 그런 녀석을 덧셈의 항등원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으로 표기한다. 눈치가 빠르면 알겠지만 이는 실수 0에 대응된다.
- (체3)
- 체의 모든 원소에게는 더하면 0이 되어버리는 라이벌이 존재한다. 마찬가지로 그런 녀석도 유일하다.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을 로 두 마리 찾았다고 가정하자.따라서 위 성질을 만족하는 녀석은 체에서 유일하고, 그런 녀석을 덧셈의 역원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로 표기한다. 또 는 간단하게 로 나타낸다. 뺄셈은 뒤의 원소의 역원을 더하는 연산인 셈이다. 실수에서 덧셈의 역원도 마이너스 부호를 붙여 찾을 수 있다.
- (체5)
- (체8)
- 곱셈의 결합법칙과 교환법칙. 덧셈처럼 곱셈도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. 그 과정은 명백한 경우 생략한다.
- (체6)
- 곱셈에도 덧셈처럼 항등원이 존재한다. 비슷한 논리로 이 녀석도 유일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곱셈의 항등원이라고 부르며, 앞으로 로 표기한다. 역시 실수 1에 대응된다. 한편 곱셈의 항등원과 덧셈의 항등원이 다르다는 것이 공리로써 보장되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.
- (체7)
- 체의 원소에게는 곱해서 1이 되어버리는 다른 종류의 라이벌도 존재한다. 다만 0은 라이벌이 없다. 천하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. (체3)에서와 비슷하게 그런 라이벌이 유일함을 보일 수 있다. 그런 녀석을 곱셈의 역원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로 표기한다. 나눗셈이란 바로 이 역원을 곱하는 연산이라고 볼 수 있다. 실수에서는 역원을 로 찾을 수 있다. 0의 역원이 없다는 말에는 0으로 나눌 수 없다는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. 사칙연산을 정의할 때에 불가피한 절대적 성질이라는 것이다.
- (체9)
- 분배법칙. 별로 할 얘기는 없다.
예시[편집 | 원본 편집]
어떤 집합이 체라는 것은 0으로 나누기를 제외한 사칙연산이 자유롭다는 뜻이다. 그런 집합은 실수 뿐만이 아니다. 유리수와 복소수도 대표적인 체이다. 또 하나의 특이한 체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.
성질[편집 | 원본 편집]
아래는 체에서 성립하는 몇가지 성질들이다. 임의의 에 대해
- 명제 1.1.1.(가)
- 역원의 역원은 자기자신이다. 가 의 역원이라는 것의 정의는 이다. 이 식에서 바로 가 의 역원임을 알 수 있다.
- 명제 1.1.1.(나)
- 등식의 양변에 같은 수가 더해지거나 곱해진 경우 지울 수 있다. 을 더하거나 을 곱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.
- 명제 1.1.1.(다)
- 곱해서 0이면 둘 중 하나는 0이다. 반대로 어떤 수에 0을 곱하면 0이 된다. 먼저 왼쪽으로 증명해보자. 이므로, 1.1.1.(나)를 적용하면 이다. 오른쪽으로의 증명은 귀류법을 사용한다. 이라고 가정하면 로 모순이다.
- 명제 1.1.1.(라)
- 마이너스 부호를 곱셈처럼 쓸 수 있음을 알려준다. 를 더해 분배법칙을 적용해보면 모두 0이 되어 의 역원임을 확인할 수 있다. 어떤 원소에 대한 곱셈의 역원은 유일하므로 위 등식의 세 변은 모두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.
순서체[편집 | 원본 편집]
일종의 순서를 부여할 수 있는 체를 '순서체'라고 한다. 실수도 대소 비교가 가능하므로 순서체의 일종이다.
우선 집합 에 대해 집합 를 정의한다. 간단히 말해 의 원소의 역원들을 모아놓은 것이다.
어떤 체 가 순서체라는 것은 어떤 가 존재하여 다음 성질들을 만족한다는 것이다. 특히 그런 의 원소를 양수라고 한다.
- (순1)
- 는 덧셈과 곱셈에 대해 닫혀있다. 양수를 더하거나 곱하면 다시 양수가 됨을 생각하면 편하다.
- (순2)
- (순3) 는 모두 서로소.
- 간단히 말해 체의 모든 원소가 양수, 0, 음수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이다.
양수 집합이 존재하면 뺄셈의 결과가 양수, 0, 음수 중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하여 대소 관계를 판별할 수 있다. 이는 정확하게 대소의 정의이다.
임의의 에 대해 일 때 가 보다 크다고 한다. 이를 또는 로 나타낸다. 한편 는 로 정의한다.
성질[편집 | 원본 편집]
순서체 의 원소 에 대해 다음 성질들이 성립한다.
- 명제 1.1.2.(가)
- 명제 1.1.2(나)
- 집합 이 덧셈과 곱셈에 대하여 닫혀있음은 모든 경우를 나누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. 이를 활용하면 위 명제를 증명할 수 있다. .
- 명제 1.1.3(다)
- 양변을 빼보면 같은 값이다. Q.E.D.
- 명제 1.1.3(라)
- 이므로 둘을 곱한 값도 양수이다. (체9)와 명제 1.1.1(라)를 쓰면 뺄셈 꼴이 나온다.
- 명제 1.1.3(마)
- 에 를 더하면 명제 1.1.3(다)에 의해 이다. 그러면 명제 1.1.3(라)에 의해 이고 다시 양변에 를 더하면 명제 1.1.3(다)에 의해 를 얻는다.
- 명제 1.1.3(바)
- 인 경우 (순1)에 의해 이다. 마찬가지로 인 경우에도 명제 1.1.1(다)에 의해 으로 위 명제가 성립한다. 인 경우 곧 이므로 이다. (순2)에 의해 모든 에 대해 위 명제가 성립한다. 특히 (체6)에 의해 이므로 이다.
- 명제 1.1.3(사)
- 우선 양수의 역원은 양수임을 보인다. 만일 양수 의 역원이 음수라면, 명제 1.1.3(라), 명제 1.1.1(다)에 의해 이다. 이는 명제 1.1.3(바)와 모순이므로 양수의 역원은 음수가 아니다. 또 만약 역원이 0이라면 명제 1.1.1(다)에 의해 로 0이 역원이라는 데에 모순이다. 따라서 양수의 역원은 양수이다.
- 명제 1.1.3(나)와 (순3)에 의해 이다. 앞에서 살펴보았듯 이므로, 양변에 을 곱하면 (순1)과 명제 1.1.3(라)에 의해 이다.
- 명제 1.1.3(아) 일 때,
- (순1)에 의해 이다. 따라서 이다.